혼자서는 안 됩니다
◎찬송가 458장 –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출애굽기 18:13-22
그들이 때를 따라 백성을 재판하게 하라 큰 일은 모두 네게 가져갈 것이요 작은 일은 모두 그들이 스스로 재판할 것이니 그리하면 그들이
너와 함께 담당할 것인즉 일이 네게 쉬우리라 (22)
군집 생활을 하는 개미는 여러 마리가 힘을 모아 무거운 먹이를 개미굴로 옮깁니다. 수만 리를
이동하는 기러기는 선두에 있는 기러기가 바람을 막아 주면 나머지는 70퍼센트의 힘만으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작은 물고기도 떼를 지어 큰 개체처럼 움직이면 포식자가 공격하다가도 주춤거리게 됩니다. 이처럼 자연에는 신비로운 협동이 가득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어느 때보다 협동이 중요합니다.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힘든 일들이 점점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만 잘 한다고 평화가 보장되는 시대가 아닙니다.
본문은 모세가 백성이 가져온 문제를 재판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에 재판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는데, 이 일을 모세 혼자 감당하다 보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판결을
내려도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13). 이 광경을 지켜본 장인 이드로는 “이 일이 자네에게는 너무 힘겨운 일이어서, 자네 혼자서는 할 수
없네(18, 새번역)”라고 조언하며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21-22). 이전에는 모세 혼자서 했던 일을 이제 재판관들과 나눠서 함께 담당하게 한 것입니다. 이 덕분에 모세는 지치지 않을 수 있었고, 백성도 순조롭게 재판을
받아 여러 문제를 하나님의 뜻으로 해결하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도록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역할을 나눠서
질 수 있어야 합니다. 모세가 분담하여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우리도 혼자서 다 해야 한다는 해결사 의식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우리의
교회와 가정, 일터에서 한 사람에게 일이 과도하게 몰려 있다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임무를 나누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능력 있는 자에게 일을 맡기십니다. 나를 위함이 아닌 하나님과 이웃을 위한 능력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두려움으로, 사람과의 관계는 진실함으로, 물질과의 관계는 유혹을 이겨냄으로(21) 상대방과 공동체를 위하는
것입니다. 맡은 분량은 달랐지만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짐을 나누고 힘을 합했을 때 하나님의 뜻이 백성의
문제를 해결했던 것처럼, 우리도 선한 능력으로 짐을 나누어 지고 합력해야겠습니다. 섬기는 공동체와 속한 곳의 큰 문제가 주님의 뜻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어려움이 와도 서로 신뢰하며 짐을 나눠 질 동지가 있습니까?
은혜의
하나님, 삶의 어떤 문제 앞에서도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과 성도를 진실하게 대하는 자격 갖춘
자가 되어 하나님의 귀한 뜻이 삶에 이루어지는 일에 쓰임 받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