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를 향해 손을 들라

◎찬송가 484장 –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출애굽기 17:8-16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16)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자주 읽어 주던 그림책이 있습니다.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아기 곰과 엄마 곰의 이야기입니다. 아기 곰은 항상 술래인 엄마를 피해 숨으면서도 “날 찾지 못할걸요?”하고 불안한 목소리로 엄마를 크게 부르는 겁쟁이였습니다. 어느 날 아기 곰은 너무나 완벽하게 숨는 바람에 엄마를 잃어버립니다. 숲속에서 홀로 밤을 맞은 아기 곰이 “날 찾지 못할걸요?”하며 엄마를 부릅니다. 그때 엄마 곰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니, 찾을 수 있고말고.” 아기 곰의 목소리를 듣고 엄마 곰이 찾아낸 것입니다. 그리고 엄마 곰은 한 가지 약속을 합니다. 언제든 아기 곰을 꼭 찾아내겠다고 말입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찾고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마치 진주 장사가 값진 진주를 찾아 온 세상을 헤매는 것처럼 주님은 우리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 “저 여기 있어요!”하고 주님을 부르기만 하면 주님은 우리의 부르짖음을 듣고 응답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아말렉과 싸워 이긴 비결이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친히 아말렉과 싸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이스라엘의 핀이 되어 아말렉과 싸우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경은 그들이 주님을 향해 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증언합니다. 오늘 본문16절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이라는 말씀은 ‘여호와의 보좌를 향해 손을 들었으니’라는 말로 바꾸어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석하면 모세가 손을 들고, 아론과 훌이 그 든 손을 붙들었다는 앞의 말씀과 일맥상통합니다.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손을 들어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에 주님께서 그들의 편이 되어 아말렉과 싸우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해 자신들이 하나님 편에 서 있는 백성이라는 사실을 드러냈기에 주님께서는 그들을 대신해 싸우셨습니다.

“너는 오늘의 승리를 책에 기록하여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하고, 여호수아에게는, ‘내가 아말렉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서 아무도 아말렉을 기억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한 나의 결심을 일러주어라(14, 새번역).” 우리 하나님은 당신을 향해 손을 드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속한 사람들이라면, 주님의 보좌를 향해 손을 들어 주님의 도움을 요청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승리로 이끄실 것입니다.

◎나는 지금 누구에게 삶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까?

언제나 우리를 찾고 기다리시는 하나님, 세상에서 갈 바를 몰라 방황할 때 우리의 길을 인도하시고, 세상에 억눌려 움츠러들 때 우리를 도와 승리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보좌를 향해 믿음으로 손을 드오니 우리와 끝 날까지 함께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