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날개 그늘 아래
◎찬송가 301장 – 지금까지 지내온 것
◎시편 36:5-12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하심이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사람들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피하나이다(7)
‘
마당을 오가며 한가로이 모이를 쪼아 먹던 어미 닭이 갑자기 소리치며 병아리들을 불러 모읍니다. 하늘
높이 뜬 매를 발견한 것입니다. 황급히 모여든 병아리들을 어미 닭은 자기 날개 아래 품어 숨깁니다. 사납고 날쌘 매 앞에서는 어미 닭인들 모슨 힘이 있을까마는 자기 목숨이라도 던져 새끼들을 살리겠다는 것이지요. 그 어미의 날개 아래 있기에 병아리들은 안전합니다. 하물며 매 앞의
닭도 이러한데, 전능하신 하나님의 날개 그늘이라면 어떻겠습니까? “그들이
주의 집에 있는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게 하시리이다(8).” 풍족하고
기쁨 넘치는 장면에 만족함과 기쁨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 날개 그늘을 스스로 거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에 모음 같이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였도다(눅 13:34).” 이 말씀을 하신 뒤
들려주신 탕자의 비유(눅 15:11-23)가 바로 그런 인생들을
보여 줍니다. 자유를 찾아 아버지 집을 떠난 작은아들이 죽음 직전에 정신을 차리고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큰 잔치를 벌이며 그를 환대합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에서
시인이 찬양하는 보배로우신 ‘주의 인자하심(7)’입니다.
그런 점에서 비유에 등장하는 큰아들도 집 나간 동생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있기는 했으나 그 ‘날개 그늘 아래’ 피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이 그가 아버지 집에서 살면서도 ‘주의 복락의 강물’을
마시지 못한 이유입니다. 주님의 교회에 속해 살아가는 우리도 그럴 수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중요해 보이는 것,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보다 더 좋아
보이는 것이 있어 거기에 마음을 빼앗길 때 그렇게 됩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곳곳에 우리의 마음을
빼앗는 것들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이 유혹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2020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금까지 붙들어 주신 주님의 은혜를 새로운 마음으로 바라봅시다. 그리고 새로운 다짐으로 주님을 찬양합시다.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주의 십자가만 의지하면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바랍니다. 그 날개
그늘 아래서 허락하신 복락의 강물로 풍족한 나날을 보내기 바랍니다.
◎매일 매 순간 주의 날개 그늘 아래서 살아가고 있습니까?
살아계신
하나님, 연약한 우리를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로 피해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 넘치는 은혜에 항상 깨어 있게 하옵소서. 그래서 세상의 모든
유혹들에 흔들리지 않고, 담대한 믿음으로 언제나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