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무엇을 입어야 할까요

◎찬송가 552장 – 아침 해가 돋을 때

◎에베소서 4:22-32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24)

우리나라에는 좋은 풍습이 있습니다. 명절이 되면 새 옷을 지어 입는 것입니다. 설에 입는 옷은 ‘설빔’이라고 하고, 추석에 입는 옷은 ‘추석빔’이라고 불렀습니다. 입을 옷이 귀하던 시절, 명절에 새 옷을 입으면 기분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집니다. 무엇을 입느냐가 아름다움을, 멋짐을 결정합니다. 새해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입어야 할까요?

첫째,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과 덕을 세우는 선한 말을 하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25).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신뢰입니다. 신앙인의 덕목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사랑하면 참된 것, 덕을 세우는 선한 말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사도바울은 이것이 서로 한 몸의 지체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새해에 참된 것, 덕을 세우는 선한 말을 하는 새 옷을 입고 아름답게 새 출발하기를 바랍니다.

둘째, 스스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는 옷을 입어야 합니다.(28). 러시아의 한 영성훈련모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봉사자들까지 오랜 시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며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참가자 중 마피아 단원이 있었는데, 3박4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생이 바뀌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체험과 봉사자들의 눈물의 기도와 아낌없는 수고에 감동을 받았다는 간증을 했습니다. 이후 그는 다른 마피아들을 전도하면서 이름 없이 수고하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스스로 수고하여 실천하는 선한 일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셋째, 친절하고 용서하는 사랑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32). 성경은 ‘악독을 버리라’고 합니다. 날카로운 마음과 예리한 혀가 악독입니다. 악독을 버리기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하나님처럼 서로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레오나드로 다 빈치가 <최후의 만찬>을 그리면서 가룟유다의 모델로 감옥에서 막 출소한 사람을 택했는데, 알고보니 그는 몇 년 전 예수님의 모델을 했던 사람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은 그렇게 변합니다. 그래서 새 옷을 때마다 입어야 합니다. 진실의 옷, 선한 일을 하는 옷, 사랑을 행하는 옷을 입고 가장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기를 기원합니다.

◎새 옷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 새해 새날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철따라 새 옷을 입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깨닫게 하시는 성령의 은혜를 힘입어 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옵소서. 올 한해 말씀 안에서 새 옷을 입고 가장 멋진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